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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

2023.08.24~28 아시아 럭비 세븐스 1차 대회 통역(일본어로 갔으나 영어도한 후기..) +통역 알바 구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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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미천한 잔기술로 다녀온 단기 통역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우선 글을 쓰기 전 통역 알바 구하는 법을 알려드리겟다구욧

1. 알바몬

제가 봤을때 가장 보편적인 곳이자

통역이 잘 나와 있는 사이트인 알바몬입니다.

여기서 본인의 이력이나 가까운 지역을 선택한 뒤

뜨는 단기알바를 지원하기 입니다.

2. 추천 받기

죄송합니다. 팁이라고 할 게 없는 게 저도 미천해요..

그 .. 저는 추천 받아서 이번 럭비 대회를 참가했습니다.

미않요 ㅎ 시작할게용

내가 맡게 된 팀은 남자 일본 국가대표팀.

일본은 꽤 강하지만 몇년간 우승이 없었다고 했다.

(물론 내가 통역을 맡자마자 기가막히게 우승 함)

내가 생각했던 럭비 선수들은 엄청 크고 근육도 많은

스타일일줄 알았으나 몇명은 작고 빠른 스타일이라고 했다.

세븐스의 특성상 엄청 많은 인원이 아니라서 오히려 좋았다.

일본 팀 스포츠의 느낌은 무조건 원팀이다.

나는 단기 통역으로 갔음에도 팀 미팅 훈련 경기까지

다 나를 불러서 같이 가서 나도 괜히 국대가 된 기분이였다.

8월 한정 일본 국대 문지훈상

 
 

이 팀의 웃긴 점

1. 나에게 팀 미팅을 참가하라함(그외에도 전부)

팀 미팅을 나도 무조건 참가하라한다. 나는

이 팀의 전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통역할 일이 없는데;;

2. 감독은 영국인 .. 영어통역도 시킴

감독은 사이먼 에머르라는 유명한 선수..였나? 암튼 그랬는데

일본 팀 중 영어 하는 사람은 한명 뿐이라서

호주를 살다 온 내가 갑자기 영어 통역을 일본어로 해줬다.

정리하자면 한국인이 영어를 일본어로 통역하는 상황이 생겼다.

실제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는데 한국어 질문을 영어로 받아서

일본어로 이해시키고 한국어로 전달해줬다는 능력있는 나란 놈.

지금도 잘 입고 다니는 트레이닝 복

나도 원팀이라고 선물로 주시는데 꽤 행복했다.

이런 사소한 거에 꽤 감동받는 스타일이라구욧!

일본 팀에 이런 점은 배워도 좋겠다 싶었다.

우리 주장의 사진 촬영.

주장은 꽤 젠틀했고 나에게도 친절했다.

실력적으로도 좋은 선수라서 호감이였다.

어느새 문지훈은 어영부영 기자회견 동시통역까지 맡게 되버렸고

긴장 되었지만 내 전략은 바로 미리 공지하기

나 동시 통역 처음이라 떨린다 최대한 쉽게 이야기할거고

최대한 쉽게 이야기해주길 바란다 plz

다행이 우리 선수들은 착했고 쉽게쉽게 이야기해줘서

문제 없이 끝냈다.

이 당시 저걸 받고 꽤 기분이 좋았는데

지금 타 협회의 직원이 된 나는 아 고생했구나..

만드느라 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경기 전 꼭 의식도 하는데 웃긴건

이때도 날 불러서 같이 어이!!! 한다.

이때만큼은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문지훈 첫 럭비 데뷔전

현재 잔뜩 긴장 중 그리고 웃긴건 ㅋㅋㅋ

경기 전에 노래를 부르는데 진짜 가요를 부른다

포기하지말자 같이 가자라는 내용의 가요

어느새 눈뜨고 보니 .. 나도 신나게 부르고 있었다..

경기는 엄청 흥미로웠고 재밌었다.

일본은 피지컬이 작은 대신 스피드와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좋은 팀이라고 모르는 내가봐도 느껴졌다.

저기 저 해맑게 웃는 친구와 첫경기에 부상당한 친구와

친해져서 종종 연락도 하고 아시안게임 전에 화이팅이라고

메세지도 보냈었다.

의식 시작.

이게 진짜 웃긴데 나는 분명 통역으로 간건데

어느새 비장한 장수가 되어 있었다.

꼭 이기고 싶다고 생각했다.

한국 전이였는데 유일하게 일본이 이기길 바라는

한국인 느낌이라 매국노같았다..

애들은 착해요

그리고 우리는 파죽지세로 다 패고

결과는

.

.

네 우승해버렸습니다.

내가 이긴 것처럼 즐거운 날이더라구요 ㅋㅋ

사이먼 감독의 진짜 웃긴 점은 갑자기 와보라더니

자기는 메달 필요없다고 가져가란다.

아우 감독님~~~!! 저 갖고 싶었단 말이에요.

이것도 가져가고 싶지만 그건 안되겠죠?

이 팀의 진짜 멋진 점

경기가 끝나고 경기 리뷰를 한다. 분석을 통해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듯 했고 날 왜불렀나 했더니..

사인해서 선물 주려고 날 부른거였다.

우승한 선수들이 하나하나 싸인해주며 고마웠다고

이야기하는데 좀 감동이였다.


럭비는 꽤 매력있는 운동이다.

정말 남자라면 좋아할만한 터프한 운동이었고,

가슴 뛰는 통역이였다.

일이라기 보다는 정말 일원이 되서 즐겼던 작년 여름

좀 더 열심히 나아가보자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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